"변화된 일상, 무거운 발걸음"
어르신 댁에 가정 방문하여 최근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여쭤보자, “집 밖으로 외출하기가 힘들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김oo님은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집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걷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시각장애로 인해 가까이 있는 물체와 사람만 인식이 가능하십니다. 그래서 외출하기 위해 2층에서 걸어 내려오는 계단부터 부담이 있고 겨울철에 눈이라도 내려 언덕길이 얼어버리면 외출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챙겨드시냐는 질문에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 스스로 음식 조리하는 것은 포기하였고, 복지관이나 근처 지인들이 갖다 주는 밑반찬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은 거를 때가 많다고 하십니다.
"1인 가정 어르신의 어려움"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식사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재가 장애인 저소득 가정 중에 혼자서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식사하는 것에 어려움이 무엇인지 여쭤보면 “혼자 밥 먹으면 외로움이 느껴져 입맛이 없다.”, “밥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하셨습니다.
이ㅇㅇ님은 얼마 전까지 딸과 함께 살고 있었으나, 딸이 결혼으로 인해 출가하자 외로움을 크다고 하십니다. 그동안 장애로 인해 하기 힘들었던 집안일을 딸이 맡아주었고, 곁에서 말벗이 되어준 존재였는데 이제는 집안에 혼자만 남아 정서적으로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러하다 보니 식사 또한, 건강한 음식, 맛있는 음식보다는 그저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으로 해결하고 계십니다.
"외롭지 않은 맛있는 식사를 꿈꿉니다."
지난겨울, 해피빈 기부자님의 사랑으로 저소득 재가복지 어르신에게 부식 물품을 전달해드렸습니다. 해피빈을 통한 물품 전달 과정을 설명해드리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좋은 일을 해준다며, 밝은 미소로 축복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식사하는 데 외로움을 느끼신다는 어르신에게 많은 사람이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면, 곁에서 같이 식사하지 못하여도 어르신에게는 큰 위로와 지지가 될 것입니다. 움직이기가 힘들고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하여 건강식 죽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집안의 온기가 낮아진 요즘, 여러분의 사랑으로 어르신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