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포기하고 의욕을 잃어버린 한부모, 조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 “○○아, 너는 꿈이 뭐니?”
  “없어요, 모르겠어요... 음... 엄마?”
  “너는 나중에 좋은 엄마가 되고 싶구나.”
  “아니요, 근데 저는 좋은 엄마는 못할 것 같아요. 엄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요.”
  
  그 아이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으며, 눈물이 핑! 하고 도는 걸 참았습니다. 아이는 한부모(부자) 가정의 아이였습니다. 사실상 양육은 조부모인 할머니가 도맡아 하고 있었죠. 평소에 늘 밝고 힘이 넘쳐 보이던 아이가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평화종합사회복지관은 대규모 영구임대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해있습니다. 복지관이 위치한 노원구 중계2,3동은 서울시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그리고 저소득 한부모 가정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동네입니다. 우리 아이들 역시 전원이 경제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한부모, 조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 꿈을 찾고 마음을 다져봅니다.

  드림캐쳐 프로그램은 취약가정 청소년들이 자기탐색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통해 비전을 구체화하고 실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자아탐색’ 시간을 통해서 강점을 발견하고,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알아봅니다. ‘비전탐험’ 시간을 통해서 멘토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직업인을 조사해보고, 직업인을 직접 만나 막연했던 직업 세계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동안 실수와 실패에 익숙해서 쉽게 포기하고 싫증을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인드 업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한계와 맞서 극복하는 성공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동체 활동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끈기를 배우고 성취의 달콤하고 짜릿함을 맛보아 알게 될 것입니다.

• 아이들의 드림캐쳐가 되어주세요.

  아이들과 드림캐쳐(악몽을 걸려주고 좋은 꿈만 꾸게 해준다는 장신구) 조명 만들기를 하며 무슨 꿈을 꾸고 싶은지 물어본 일이 있습니다. 그러자 대다수의 아이들이 “악몽을 자주 꿔요, 나쁜 꿈은 가져가고, 좋은 꿈만 꾸고 싶어요.” 이야기 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밝고 희망찬 꿈만 꾸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진로탐색, 진로결정과 같은 진로문제는 부모, 학교 등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지지적인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의 지지가 자녀의 진로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약가정의 청소년들은 충분한 부모의 지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꿈을 꾸기 시작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으시지요? 한 아이가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보고 가르치는 일은 한 가정만의 책임이 아니며 이웃을 비롯한 지역사회 또한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꿈이 없다는 것은 동기나 의욕을 저하시킵니다. 삶에 대한 무기력한 태도를 갖게 합니다. 아이들이 꿈을 꾼다는 것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둘러싼 주변의 지지적인 네트워크는 분명 무기력하고 무가치한 삶에 익숙해진 아이들의 이런 상태를 바꿔주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기부 : 해피빈 (naver.com)